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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일리네어레코즈 공식 사이트


나의 가장 애정하는 아티스트 빈지노!

빈지노에 대한 덕심이 주체가 안되어 빈지노 특집 포스팅을 해보려고 한다.

첫번째 주제는 미술과 음악의 결합 이랄까? 미술에서 음악으로 이어지는 그의 예술성에 대한 이야기이다.


빈지노는 원래 미술(정확히는 조소) 전공자였다. 아마도 예술가이신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을 것이다. 빈지노의 어머니는 서양화가이신 ‘금동원’님이다.


빈지노와 어머니


그의 음악에서도 어머니는 종종 등장하신다.




나를 위로하던 누군가의 음악도,

뚝딱 나온게 아닐것임을 깨닫고.

그간 나의 어머니가 그린 그림도,

무심코 보던 어제 보다 더 깊어.

(재지팩트- smoking dreams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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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on fire 이러다

익겠어 어떻게 식겠어

물론 아냐 라면

물론 맞아 작업혼

그걸 내가 갖고 태어난 거지

Thanks to my mom

물론 아냐 아버지

(YDG- 작업혼(feat.beenzino) 중)





그렇게 어린시절 미술을 하며 보낸 빈지노는 1년 재수를 하여 서울대학교 조소과에 입학을 했다. 물론 완전히 미술만 하던 것은 아니다. 힙합동아리를 하며 랩을 했고, 공연도 했다. 학창시절에 이미 힙합에 눈이 멀었으니까.




빨주노초 물감을 덜어, 하얀색 종이 위를 총처럼 겨눴던

어린 화가의 경력은 뜬금없게도 힙합에 눈이 멀어

(빈지노- If i die tomorrow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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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끝난 뒤에 김한준네

집에 가야겠어 난

다음 주에 있을 뉴잭 공연 땜에,

이만 저만 아냐 스트레스가

선배들이 뭐라 그랬대 매,

맨날 우리 노랜 주제가

똑같댔지 여자 얘기 없인 랩을

못한데지 사실 형이 맞아 did it for the ladies

(빈지노-time travel 중)





이 후 서울대는 중간에 자퇴했다. 모든 사람들이 자퇴를 반대했는데, 일리네어 레코즈의 두 사장님들(도끼, 더콰이엇)은 학교는 그만 두라는 조언을 했다고 한다. 여러 의미로 도덕은 정말 대단하다.


엠넷 4가지쇼



그렇게 학교를 그만두긴 했지만 사실 빈지노는 계속해서 미술과 연결이 되어있다.

(미술은 지금의 그를 만든, 그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부분이니 뗄 수 없다!)


그는 음악으로 미술을, 혹은 미술로 음악을 표현할 때가 종종있다. 이건 정말 빈지노만 할 수 있는, 빈지노만의 아이덴티티라고 생각한다. 감탄스럽고 멋지다.





반 고흐의 달이 보이는 밤
나는 물감을 고르듯 단어를 골라
오늘 밤 어떤 게 나올진 나도 잘 몰라
일단은 시작해 볼게 with a bottle of wine

(빈지노- Dali, Van, Picasso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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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재채기를 하면 
그게 무지개가 돼 i 아츄 
너랑 있을 땐 바다같이 내 맘 깊어 like blue 
baby i got blue 
캔버스 같은 달력 위에 어떤 그림을 그릴까 
생각을 한다면
너가 없이는 나는 아무것도 안 떠올라 머릿속이 하얗죠

(빈지노- Life in color 중)



캬..!!!

이런건 정말 빈지노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이건 미술성이 돋보이는 뮤직비디오 캡쳐 이미지들. (뮤직비디오 작업은 아래에서 얘기할 IAB 스튜디오에서 한다.)


빈지노- Life in color


빈지노- January


빈지노- break


빈지노- 어쩌라고(so what)





또한 그는 함께 미술을 하던 친구들과 함께 아트크루 활동도 하고 있다.

IAB이라는 크루인데, 아티스트들의 앨범 커버라던가, 기업들과의 콜라보 디자인 활동 등을 하고 있다.


아이앱/ 출처- W KOREA




IAB의 작업물 (앨범 커버) 중 일부


CRUSH – “OUTSIDE”


PEEJAY – “Walkin’ Vol.2”


Suran – “Walkin'”


ZICO – “Television”




TMI 이지만, 지노가 여기 들인 돈이 엄청나다고.ㅋㅋ 이건 회수가 안될 것 같다고 한 바가 있다. 그런데 요새 보면 활동이 점점 많아져서 회수 될 듯.ㅎㅎ


IAB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사이트와 SNS참고해 보시기 바란다.


공식 홈페이지: http://iab-studio.com/

SNS: 인스타그램 (@iab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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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소한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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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고등래퍼2>를 보며 주말을 시작하곤 했는데, 지난 금요일을 마지막으로 <고등래퍼2>가 막을 내렸다. 어쩜 아직 어린 친구들이 그렇게 깊은 생각을 하고, 랩을 또 그렇게 잘하는지 매 회차가 놀라웠다.


그런데 나에게 가장 놀라운 건 그들의 예술성이라던가 실력이 아니라, 그들의 ‘태도’ 였다. 아직 어린나이에, 그렇게 확신을 갖고 꿈을 쫓아간다는게 참 멋지다.


<고등래퍼2>를 보니 상위권 성적을 차지한 아이들은 대부분 자퇴생 이었다. 나는 어릴적 우물 안 개구리같은 학창시적을 보냈기에.. ‘자퇴’는 상상해 본 적도 없었다. (사실 이 친구들 처럼 어디에 빠져 자퇴를 생각하게 될 이유도 없었지만) 그 정도가 아니라 사실 자퇴를 하면 큰일 나는.음. 거의 인생 망치게되는 일 정도로 생각했었다.


정해진 길이 있다고 생각했고, 그 길을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건 지금도 어느정도는 내 사고방식을 지배하고 있다. 학교 다닐 땐 공부를 해야 하고, 대학교땐 취업에 유리한 선택을 해야 하고, 또 너무 늦지 않게 결혼을 해야 하고.. 이런 생각 말이다.


그래서 나는 마음속으로 이런 것을 깨는 사람들을 동경해온것 같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것을 고등학생들을 보고도 느낀다. 확실히 요즘 청소년들은 빨리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꿈을 쫓고 있더라. 그런걸 보니 솔직히 나는 뭘 하고 있나라는 생각에 현타가 오기도 한다.


아무튼 삶의 태도엔 여러가지가 있고, 어떤 것이 맞다 틀리다 규정하고 싶진 않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 아이들을, 그리고 이 아이들이 대표하는 또 다른 수많은 사람들을 응원하고 싶다는 것. 내가 가지 못한 길을 가는 개척자들에게 보내는 평범한 소시민의 응원이랄까.

Posted by 소소한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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