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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액션, 모험, 스릴러

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

출연: 톰 크루즈, 핸리카빌, 사이먼 페그, 레베카 퍼거슨




최고의 요원인 이단 헌트가 저렇게 쉽게 플라티늄을 도둑맞아?

이번 영화는 어이없는 설정으로 시작한다. 오프닝 시퀀스부터 당황했다. 하지만 애초에 <미션 임파서블>은 내용으로 승부하는 영화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이단 헌트가 미션을 잘 수행할 것임을 안다. 우리가 보고싶은 것은 그의 액션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영화도 우리가 보고싶은 것, 그 이상의 액션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오토바이 액션, 비행기 액션, 화장실 싸움씬, 건물 위의 질주. 모든 액션이 짜릿했고 시원했다. 정말 파워 액션 블록버스터란 이런거다. 하는 느낌이었다. 나만 해도 정말 그냥 가볍게 보려고 이 영화를 택했다. 피곤했고, 그냥 시원한 액션을 원했는데, 이 영화는 내 욕구를 만족시켰다.


 이번 영화를 보고, 관련 정보를 조금 찾아보면서 느낀 것은 <미션 임파서블>은 전 편들을 모르고 봐도 하나의 완성된 이야기로 즐길 수 있지만, 시리즈를 알고 보면 훨씬 더 재미있다는 것이다. 나는 전편 중 한 편을 봤나? 이 시리즈를 잘 모르는 관객이다. 가면을 만들어 작전을 하는 것이 IMF 의 시그니처라는 것, 그리고 이 영화에 나온 ‘화이트 위도우’가 1편에 나온 어떤 인물의 딸이라는 것. 이런 것을 알았다면 조금 더 영화를 풍성하게 즐겼을 것이다.


+소소한 리뷰1) 헨리카빌의 몸은 정말.. 사람같지 않았다. 완전 터미네이터 인 줄.

+소소한 리뷰2) 이번에도 톰 크루즈의 액션은 정말….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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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소한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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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2 (Mamma Mia! Here We Go Again)

뮤지컬 영화, 2018.08.08 개봉

114분, 미국, 12세 관람가

감독 올 파커

출연 아만다 사이프리드, 릴리 제임스, 메릴스트립 등



 사실 큰 기대없이, 흥겨운 영화 한편을 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감상했는데, 의외로 큰 감동을 받았다. (정말 눈물콧물 다 뺐다,ㅠㅠ)


 이번 편은 ‘소피’의 엄마 ‘도나’가 어떻게 샘, 빌, 해리(소피의 세 아빠)를 만났는지가 주요한 이야기이다. 이 과거의 이야기는 현재 ‘소피’의 상황과 교차로 나온다. 현재 시점에서 소피는 엄마를 기리기 위해 호텔을 재개장했고, (놀랍게도 이 영화는 도나가 1년전 세상을 떠났다는 설정에서 시작한다.) 파티를 준비하고 있다.





 릴리 제임스가 호연을 보여준 과거 도나의 이야기는 80년대 그리스라는 것 만으로도 운치있었고, 흥겨운 음악과 어우러져 더할나위 없이 아름다워 보였다. 사실 말이 안되는 부분이 많지만, 이 영화의 아름다움으로 그냥 덮게 된다. 이 영화는 그런영화 아니야 그런 느낌.


 이 영화를 보며 내가 정말 놀란 것은 10년전 <맘마미아!1>을 볼 때와 지금 내가 정말 많이 달라졌다는 것이었다. 인생이나 사랑에 있어서, 이해의 폭이 조금은 깊어진 것 같다. 신기하게도 아이를 가진 여인의 마음이 와닿았다. 모녀의 모습을 보는데 울컥한다.


 그리고 세 아버지들을도 그렇다. 옛날엔 아저씨들 나오는 건 재미없다고 생각했는데. 영앤 핸썸이 최고라고 생각했는데,ㅎ 어쩐 일인지 이 영화에 나오는 세 아빠들이 참 멋지게 보였다. 그냥 뭉클하고. 오랜 시간을 살아낸 것 만으로, 그들에게 추억이 있다는 것 만으로 가슴이 찡하다.





 난 릴리 제임스가 노래를 잘 하는 배우인지 몰랐다. 개인적으로는 활기가 있고, 힘이 있어서 참 좋았다. 목소리도 듣기 좋았다. (이 배우의 차기작도 뮤지컬 영화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의문이었던 점은 여배우들은 과거 배우와 현재 배우의 싱크로율이 다 엄청났는데,(도나와 두 친구 다~) 왜 남자 배우들은 그렇게 캐스팅하지 않았는지이다. 캐스팅이 어려웠던 건지, 뭔가 의도가 있는 건지 모르겠다.


 전반적으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그리고 특히 여성이라면 공감할만한 부분이 많을 영화였다. 여름에 보기 딱 좋은 이 영화,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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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소한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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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


감독: 윤종빈

출연: 황정민, 주진웅, 이성민, 주지훈



굉장히 시의적절했으며, (이렇게 예상하진 않았었지만) 꼭 봐야할 류의 영화라고 생각한다.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느꼈다. 선거때만 되면 북측의 도발이 있었다. 사실 많은 국민들이 인지하고 있던 부분이며, 의문을 가졌단 것을 부정할 순 없다. 그 내용을 이토록 자세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싶은 이 영화는 마치 고발영화같다. 참 호연지기가 있는 영화다.



#흑금성 사건


  이 영화는 영화 자체보다 실제 사건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 하게 되는 영화인 것 같다. 이이제이에서 흑금성 이야기를 밝혔고, 그 에피소드를 들은 윤종빈 감독님이 이 영화 작업에 들어가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번에 영화 개봉을 맞아, 실제 흑금성 님이 이이제이에 찾아와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영화와 실제를 비교하면 큰 설정이 다른 부분은 있지만,(실제 이처장은 정치적으로 중요한 자리에 참석하는 사람은 아니었다고..) 대사들은 대부분 실제 했던 이야기라고 한다. (김정일 위원장을 만났을 때, 통일이 되면 함께 술을 마시겠다고 했던 부분도)

  흑금성님은 자신의 안위가 그렇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하신다. 하지만 개인적인 억울함을 호소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사건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으면, 그리고 이런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궁금하신 분들은 이이제이를 찾아서 들어보시길 바란다. 나도 몇년 전 나왔다는 흑금성 3부작을 찾아서 들어봐야겠다.




#시대정신

  

  나는 윤종빈 감독을 남성 위주의 오락 영화를 만드는 분이라고 생각해왔다. 그의 영화 중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와 <군도>를 보았는데 두 영화 다 대중 오락영화라는 느낌이 컸다. 그런데 지금 돌이켜보니 그의 영화들에는 시대정신이 있다. 배경을 현대 가져오니 그 점이 명확하게 느껴진다. 어쨌든 감독님을 다시 보게된 작품이다.



#구강액션


  이 영화는 두가지 지점에서 신선하다는 느낌이 있는데, 첫번째는 우리에게 익숙한 '북에서 온 특수 요원'이 아니라, 남한의 요원이 북으로 들어간다는 설정. 그리고 두번째는 액션이 없는 첩보영화라는 점이다. 확실히 이 영화에는 돋보이는 액션이 없다. 총성없는 전쟁. 그 익숙한 문구가 이렇게 잘 맞아떨어지는 영화가 있을까. 이 영화는 그 흔한 액션이나 총성도 (거의) 없이, 긴장감을 만드는데 성공한다.






#최학성


  최실장. 조진웅이 맡았던 그 캐릭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는 심성이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 행동이 가져올 수 있는 나쁜 결과, 그리고 그로 인해 다른사람(=박사장=흑금성)이 곤경에 빠질 수 있단 걸 안다. 그리고 그것에 마음 불편해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부의 지시를 따른다. 외면하는 것이다. 변변치않은 핑계와 자네같은 사람들은 모르지. 식의 꼰대멘트를 곁들이며.

이 캐릭터는 우리 사회의 주류를 대표하지 않을까. 이 사람을 보며 다시금 깨달았다. 우리 사회를 나쁘게 만드는 사람들은 정말로 나쁘고 못된 사람이 아니라는 것. 오히려 말 잘듣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비극적인 민족사에서 비롯되었다고 보이는,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우리 사회에 자리잡은 이런 태도. 여기서 자유로울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런 현실을 똑바로 보기가 참 불편하다.ㅠㅠ 하지만 그 것을 보여준 것 만으로도 이 영화가 참 의미있게 느껴진다. 참 좋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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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소한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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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7월이네요. 지난번 1분기 영화를 추천에 이어, 2분기에 나왔던 좋은 작품들도 추천을 해보려고 합니다. (확실히 올해 초에 좋은 영화가 많았어요. 2분기는 조금 빈약하네요.ㅠ)



레이디버드

감독: 그레타 거윅

출연: 시얼샤 로넌



 성장통이란 것은 누구나 겪는 것이기에 이 영화가 그렇게도 마음이 찌르르했던 것이 아닐까요. 이 영화는 스스로를 ‘레이디버드’라고 이름지은 소녀의 일상을 보여줍니다. 특정한 사건이라기보다는 엄마와의 관계, 첫사랑을 겪는 과정 등 몇가지 에피소드가 나오는 식이죠. 거의 흑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딸이고, 고향을 떠난 경험이 있는지라, 그 지극히 평범한 공통점에 더 마음이 움직였던 것 같아요. 특히 레이디버드와 엄마가 나누었던 대사들이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나 좋아해?” “난 널 사랑해” “나 좋아하냐고.” “나는 너가 최상의 너가 되었으면 해.” “만약 이게 내 최고의 모습이면?”

 불완전하고, 그냥 힘들던 그 시절. 하지만 그냥 또 마냥 웃을 수 있기도 했던 그 시절이 떠오르는 참 따뜻하고 인간적인 영화. 많은 분들이 공감할만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콰이어트 플레이스

감독: 존 크래신스키

출연: 에밀리 블런트, 존 크래신스키



 마치 내가 영화 속 인물이 된 것 같은 몰입감을 느꼈던 영화입니다.

 영화는 괴생명체가 인간을 마구잡이로 죽이는 디스토피아를 그리고 있는데요. 이 괴생명체는 소리에 매우 민감합니다. 살아남는 방법은 소리를 내지 않는 것이죠. 그런 세상에서 한 가족이 생존 사투를 벌입니다.

 이 영화는 로튼 토마토 신선도 100%를 기록한 작품인데요. 확실히 소리내면 죽는다. 는 독특한 설정으로 영화를 끌고 가는 것이 매우 신선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게다가 영화의 흡인력이 굉장해서 영화관에서 아주 작은 소리에도 예민해지는 경험을 했죠. 소리가 날까봐 내 입을 틀어막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ㅋㅋ)

 참고로 이 영화에서 엄마와 아빠 역할을 한 배우 ‘에밀리 블런트’와 ‘존 크래신스키’는 실제 부부라는 점. (‘존 크래신스키’는 이 영화의감독이기도 합니다.) 정말 재능있는 영화인 부부네요!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감독: 아녜스 바르다

출연: 아녜스 바르다, 제이알



 90세의 여성 영화 감독 ‘아녜스 바르다’와 35세의 젊은 예술가 ‘JR’이 함께 여행을 하며, 인물 사진을 찍는 프로젝트를 합니다. 이 영화는 그 과정을 담은 프랑스 다큐멘터리 입니다. (‘아녜스 바르다’ 감독님은 프랑스에서 1950년대 말 일었던 누벨바그 운동의 중심에 있던 여성 영화감독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저는 일상에서 나오는 예술성을, 그리고 무엇보다 인류애를 느꼈었는데요. 감독님이 사람을 보는 따뜻한 시선이 영화에 그대로 표현되어 있단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잊을 수 없는 장면은, 자신들의 심장에 앉은 여인들의 모습이었는데요. (보신 분들이라면 다 공감하시지 않을까요.) 평범한 이야기들이 다르게 들리고, 엄청나게 의미심장하게 느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90세의 나이에도 예술에 대한 열정을 가진 바르다 감독님의 모습이 감동적이기도 하고, 평소 잘 생각하지 않았던 예술과 사진에 대한 생각을 해보는 기회가 되기도한 많은 것을 느끼게 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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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소한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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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예술가 ‘아녜스 바르다’와 ‘JR’이 함께 여행을 하며, 인물 사진을 찍는 프로젝트. 이 영화는 그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보여준다. 다큐멘터리이긴 하지만 유쾌한 분위기가 주를 이루고 있고, 쉽게 볼 수 있는 편이었다.


 사실 나는 바르다라는 예술가를 모르는 상태로 이 영화를 보았다. ‘아녜스 바르다’는 ‘누벨바그’ 형식의 대표적 예술가라고 한다. (누벨바그: ‘새로운 물결’이라는 뜻. 1950년대 말 프랑스 젊은 예술가들의 움직임을 일컫는 말이다. 누벨바그 감독들은 강요된 도덕관념을 거부했고 영화적 형식의 자유분방함을 추구했다.) 사전 지식이 있는 상태로 보았다면 좀 더 깊이있는 감성을 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영화를 보며 처음엔 약간 내가 뭘 보고 있는 거지 그런 느낌 있었는데, (난 주제의식에 대한 강박이 있다.) 정말 좋았던 어떤 순간들 때문에 그런 생각이 무의미해졌다. 세 여인의 사진. 그리고 자신들의 심장에 들어가 앉은 모습을 본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고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그리고 그녀들이 툭툭 하는 말들이 엄청나게 의미있게 다가왔다. 그리고 이런 순간이 예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평범한 날들이 새롭게 느껴졌다.



 한편으로는 ‘사진이란 어떤 걸까?’ ‘사람은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보는걸 좋아할까, 싫어할까?’ ‘자기 자신을 본다는 건 어떤 건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생각하게 되었다. 난 그래도 인간은 기본적으로 자기 모습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이 영화를 보면서도 그렇게 느꼈고.



 영화에서 ‘바르다’와 ‘JR’은 종종 투닥거리는데, 그 와중에 이런 이야기가 나왔었다. “주제를 벗어났잖아. 돌아가자. 근데 주제를 모르겠어.” 정확한 워딩은 기억이 안나지만 이런 뉘앙스의 이야기였다. 마음에 쏙 들어왔다. 주제를 모르겠어. 이 말이 그냥 좋다. 정말 생각지 못한 힐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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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소한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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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위시리스트에 자리잡고 있던 영화인데, 드디어 감상을 했다.


우선 내가 이 영화를 보기까지 이리 오래걸렸던 건, 두 가지 생각 때문이었다.

너무 길다. 그리고 어둡고 진지한 것 같다. 이 이유 때문에 집에서 이 영화를 본다는 것이 망설여졌었다.

하지만 막상 보니 그렇지 않았다. 정말 좋았다! 혹시 나와 같은 이유로 이 영화를 보지 못하고 있는 분들이 있을까봐, 이것에 대해 먼저 해명(?) 하려고 한다.

긴 건 사실! 하지만 전개는 굉장히 빠르다. 영화 자체가 오랜 세월을 담고 있다보니, 매 순간들은 굉장히 빠르게 지나가는 느낌이다. 진지한 것도 사실이지만, 정신없을 정도로 역동적인 장면들이 많다. 진입장벽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장발장자베르


이 영화엔 다양한 인간 군상이 나온다. 이야기의 메인은 장발장과 자베르이지만, 이외에도 많은 등장인물들이 어떤 특정한 유형의 인간들을 대표하는 듯 하다.

역경을 딛고 누군가를 위한 삶을 산 장발장, 눈을 가린 신념을 가졌던 자베르, 가장 비참한 순간 꿈을 노래한 여인, 이상을 쫓으며 자신을 내던진 청년들,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남자를 바라보는 여자, 하다못해 청년들을 외면하고 안전을 택한 수많은 보통 사람들까지..

그래서 아마 누군가에게는 감정이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마리우스를 짝사랑하던 에포닌이 마음이 아팠고, 청년들의 용기에 심장이 뛰었다.



연대는 언제나 내 가슴을 울린다. 옳은 일에 대한 신념. 용기와 기개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동경이랄까. 그리고 바라건대 자베르가 되고 싶지 않다. 앞을 똑바로 보고싶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자 노래 두 가지!

판틴의 <I dreamed a dream>. 절절한 감정과 노래 다 대단했다. 이걸 따로 녹음한게 아니라니 정말 놀랍다. 어쩜 배우가 노래도 이렇게 잘해ㅠㅠ 그리고 또 하나는 <Do you hear the people sing?>. 마지막에 꼬마아이가 먼저 나서며 노래를 부를때 진짜 눈물 터지는 부분이었다.


혹시 이 영화를 안보신 분이 있다면, 이 영화는 한번 쯤 보면 좋을 작품이라, 추천하고 싶다.


+) 어제밤에 이 영화를 봤는데, 내가 사랑하는 잔나비가 오늘 출연한 라디오에서 이 영화 이야기를 했다! 신기한 우연!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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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소한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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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영화다.

<오션스 8> 감상기를 적어본다.


1. 사실 엄청나게 완성도 있는 영화라고 하지는 못하겠다. 그냥 전형적인, 아니 조금 아쉬운 수준의 케이퍼 무비다. (게다가 영화를 보는 취향이 변한건지, 이런 오락영화에 집중이 잘 안된다. 좀 느리고 서정적인 영화가 더 끌린달까.)

긴장감이라던가, 쫄깃함, 영화를 보는 재미는 전반적으로 아쉬웠다. 좀 무난한 느낌이랄까? 차라리 좀 더 자극적이었으면 더 재미가 있었을 것 같다. 사실 난 <도둑들>이 더 재밌었던것 같다. 전지현, 김혜수, 김해숙님도 멋졌는데 정말.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의미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영화의 주제가 좋거나, 외적인 의미가 있을 때 평가가 조금 더 올라가니까.

이미 유명하다싶이 이 영화는 여성들의 영화이다. 여성들이 뭉치는 영화이고, 여성이 주체성을 갖는 영화이고, 여성이 성적 대상이 되지 않는 영화이다. 분명 쾌감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 있었다. 최근의 사회적 흐름과 맞기도 하고.



3. 멋있었다. (특히 ‘케이트 블란쳇’언니 완전 멋있었다. 스타일링에 정말 취향 저격당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들이 너무 멋있다는게 조금 마음에 걸리기도 한다. 꼭 이렇게 언니들은 외적으로 멋져야 인정받건가 싶어서..ㅠ 멋있어서 좋지만 한편으론 좀 그렇다. (난 위시리스트에 자리잡고 있던 <고스트 버스터즈 2016>을 보려고 한다.)


4. 마케팅을 정말 잘한 듯 하다. 출연자들의 한글 닉네임을 지었던 것이나, 투표하고 영화보기 영상 등. 어쩌면 영화 자체보다 마케팅이 더 이슈였던 듯 하다.


출처: cgv 페이스북



5. 이 무리 안에서의 배신이 나올 법도 한데 나오지 않았다는 건, 최초라고 할 수 있는 여성들의 집단 영화에 의미를 더하기 위한 것이 아닐까.


6. 아, 요새 논란이 많은 박지훈 번역가가 자막을 맡았다. 난 그 사실은 모르고 영화를 봤다. 자막에서 크게 불편은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영알못인 나에게도 아쉬운 부분이 하나 있었다. 결전의 그날, 리한나가 해킹한 카메라로 모니터링 하면서 “All my ladies are still in the dark.” 라고 말하는 부분. 뭔가 쾌감이 드는 부분이었던 것 같은데, “우린 아직 안잡혔어.”이런식으로 무난하게 나왔었다. 아 정말 이럴때 영어를 잘하고 싶다.ㅠㅠ


7. 참 리아나, '블랙팬서' 동생인 '슈리'배우 인줄 알았다. 엄청 닮아 보인다. 나만 그런가..?


8. 이런 류의 영화가 너무 익숙해서, 이제 재미가 없는게 아닐까 싶기도..


9. (갑자기 생각나서 추가) 대사 중에 우리가 이걸 꼭 성공해야 하는 이유는, "지금 범죄자가 되기를 꿈꾸는 많은 어린 여자 아이들을 위해서야." 라는게 있었다. 유머러스한 대사였지만, 실은 앞으로 나올 많은 여성위주의 영화들을 위해 좋은 출발점이 되고싶은, 책임감을 담은 부분이다 싶어서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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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소한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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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영화추천 3


영화를 보며, 음악에 빠지는건 언제나 즐겁다.

내가 즐겁게 감상했던 음악영화 3편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유명한 영화들이니 큰 상관은 없을 것 같지만, 감상 전이라면 스포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주시길.




위대한 쇼맨




제목 그대로, ‘위대한 쇼’ 같은 영화이다. 화려한 영상과 음악으로 가득차있어, 보면서 황홀한 기분이 들 정도였다.

영화는 쇼 비즈니스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는 실제 인물 ‘바넘’의 이야기를 담았다. 주연 배우인 ‘휴잭맨’의 꿈의 프로젝트였다고 한다.


나는 이 영화의 메시지가 정말 좋았다. 히어로 영화인 <엑스맨>을 좋아하는데, 이 영화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억압받던 돌연변이들이 세상으로 나오고 히어로가 되는 <엑스맨> 이야기처럼, 이 영화에서도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들이 쇼에 서고 세상으로 나온다. (신기하게도 두 영화에 모두 ‘휴잭맨’이 나오네.)


그런 맥락에서 <This is me> 라는 곡이 정말 기억에 남았다. 사실 극 중 ‘바넘’이 썩 좋은 캐릭터라고 할 순 없다. 쇼의 출연자들을 상업적으로 이용했다는건 부정할 수 없다. (미화 논란도 있다. ) 이 노래 <This is me> 는 출연자들이 ‘바넘’에 의해 상처받았을 때 거리로 나와 부르던 노래다.

정말 전사처럼 노래를 부르는데, 가사가 주옥같다. 우리는 용감하고, 가치있다는 내용이다. “We are warrior.” 부분에선 가슴이 정말 뛰었다.


언더독의 이야기에 가슴이 뛰는 사람이라면 좋아할만한 영화이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누가 봐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를 보면 한동안 OST를 무한반복하게 될 것이다.





원스




음악영화로 유명한 ‘존 카니’ 감독의 첫번째 영화다. 작년에 재개봉했을 때 보았는데, 그때까지 안보고 있다 극장에서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좋았다.


아일랜드 더블린의 거리에서 노래를 하던 ‘남자’와, 어쩌다 그와 말을 섞게 된 ‘여자’의 이야기다. 둘은 뮤지션이다. 그리고 둘은 이름도 없이 나온다.


나는 이 영화가 가진 투박한, 날 것의 느낌이 좋았다. 정말 진심으로 와닿는 느낌이었다. 배경이 좀 추워보이는데, 노래와 함께 어우러지면 따뜻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정말 감성을 자극하는 작품이다.


<Falling slowly> 장면 등에서 음악가들만의 교감 장면을 볼 수 있다. 할 수 없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기에 뭐랄까,, 로망같은 느낌도 들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곡은 <If you want me> 다. 남자의 곡에 여자가 작사를 하고, 밤거리에서 걸으며 이 노래를 부른다. 갑작스레 노래가 시작하는 것도, 밤거리의 느낌도 좋았다.


하지만 가장 마음을 움직인 것은 그 노래의 가사이다. “If you want me, satisfy me.” (나를 원하면, 날 만족시켜.) 사실은 여자가 남자를 더 좋아하고, 남자의 마음을 알고 싶어서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그 감정에 참 공감이갔다. 심지어 체코인인 이 여자분의 약간의 어색한 영어 발음조차도 좋았다.ㅠㅠ


또 언급을 하지 않을 수 없는 “밀루유떼베” 장면. 마음을 직접 말하지 못하고, 외국어로 말하는 마음..ㅠㅠ 무슨 말인진 모르지만 어떤 분위기는 형성되는, 그 느낌. 어찌보면 오글거릴 수도 있지만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 때문에 그런 느낌이 아니었다. 감성에 푹 빠지고 싶다면 이 영화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하이스쿨 뮤지컬




디즈니 영화답게, 예쁘고 귀엽고, 밝고, 약간의 교훈까지 있는 영화이다.

과학 소녀와 농구 소년의 알콩달콩한 연애와 성장기를 담았다. 등장인물들이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용기를 주는 관계였다는 것이 참 좋았다.

고등학교에 입학을 하며 1편이 시작하고, 3편에서 졸업을 하며 이 영화도 막을 내렸다.


세 편 다 좋았지만, 나는 1편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 뭔가 시작을 하는 느낌이 설렜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이 노래 때문이다.  <Stick to the status quo>. 하던대로만 해. 라는 뜻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친구들은 전부 소속된 그룹이 있다. 농구, 과학, 음악 등. 그런데 사실은 다른 것도 한다.  주인공들은 뮤지컬을 하게 되는데, 이걸 원래 그룹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는게 참 어렵다. 친구들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고.

하지만 이건 둘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노래 도중 여러 친구들이 갑자기 고백을 한다. 과학그룹의 여학생이 힙합한다고 하니까, 어떤 남자애가 그거 합법이냐고 하는데 ㅋㅋ 그런 것도 너무 깨알같이 웃기고. 의미가 참 좋다. 무엇보다 흥겹기도 하고.


사실 이 영화는 조금 어린 시절에 보면 더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내용 자체가 청소년들의 이야기니까. 또 진지한 것을 선호하는 분이라면, 어쩌면 보기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밝고 경쾌한 분위기에 빠지고 싶다면, 풋풋한 느낌을 느끼고 싶다면 강력 추천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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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소한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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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비가 자주 내리네요.

때때로 비는 사람을 달라지게 만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감수성을 자극해서 그런거겠죠.

영화 속에서도 비는 상황을 더욱 극적으로 만들죠. 비 오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던 영화들을 소개합니다.




1. 쇼생크 탈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인생영화죠. 저는 이 영화를 보며 인간이란 존재의 강인함에 대해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는 역시 '앤디'가 탈출한 순간 온 몸으로 비를 맞는 장면이었습니다.

다시 세상으로 나와 자유를 만끽하며 맞는 비는 얼마나 달았을까요.




2. 언어의 정원



애니메이션인 이 작품은 정말 내리는 비, 그 느낌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빗소리 뿐 아니라 비 냄새, 젖은 느낌까지 들었던 것이 기억에 남네요. 한 고등학생의 고독한 사랑, 그리고 판자지적인 느낌이 비와 참 잘 어울렸습니다.




3. 지금 만나러 갑니다



일본 영화가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했었는데, 최근에 손예진, 소지섭 주연의 한국 영화로 리메이크 제작 되었습니다.

비 오는 날, 거짓말처럼 돌아온 그녀. 그리고 또 돌아가야 하는 그녀.

특유의 아련한 감성과 비라는 소재가 잘 어우어린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4. 살인의 추억



한국 영화를 이야기할 때 정말 중요한 부분이 되는 영화죠.

비 오는 날, 빨간 옷을 입은 여성을 타겟으로 한 연쇄 살인, 그리고 미치도록 범인을 잡고 싶어하는 두 형사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이 영화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분위기, 매력적인 송강호의 연기, 그리고 다양한 상징들. 이 영화는 정말 볼 때 마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번 쯤 영화관에서 재개봉을 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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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소한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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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 개봉을 기념하여, <메이헴>을 (다시) 감상했다.

사실 ‘스티븐 연’이 아니었으면 보지 않았을, 아니 몰랐을 영화이지만, 이 영화.. 진심으로 좋았다!

(굉장히 취향타는 스타일이다. 나의 취향엔 재미있었지만, 잔인한거 못보신다면 절대 못 볼 영화다.)


이 영화는 2017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하고, 스티븐연의 팬들을 중심으로 약간의 입소문이 났었다. 영화관에서 보고 싶었으나, 개봉을 안한 듯 하다. (전에 개봉한다는 내용의 글을 봤었는데, 실제 개봉 정보를 찾을 수가 없다.ㅠㅠ) 나는 VOD로 감상했다.





메이헴 (Mayhem, 2017)

감독: 조 린치

출연: 스티븐 연, 사마라 위빙



모든 감정을 극대화시키고 제어를 불가능하게 하는 ‘분노 바이러스’가 퍼졌다.

회사원 ‘데릭’은 억울한 일을 당하고, 회사에서 쫓겨나게 되는데..

그 순간 바이러스 때문에 회사 건물이 봉쇄되고, ‘데릭’은 분노의 복수를 시작한다.



#킬링타임용으로 굿!



전체적 느낌은, ‘킬링타임용으로 추천할만한 B급 액션물’이다. (사실 이야기할게 많은 영화는 아니다.)

완전히 잔인하고 폭력적인데, 유쾌 상쾌 통쾌 한 기분이다. 또한 회사라는 조직과 권력 구조에 대한 조롱이 나름 속 시원했다.




#스티븐 연



우선, 스티븐 연을 좋아한다면 이 영화는 무조건 볼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싶다. 아주 매력을 엄청 발산하신다.

사실 팬들에게 피칠갑한 상엽님은 매우 익숙하다. <워킹데드>에서 많이 봤으니까! 그런데 느낌이 매우 다르다. 어떻게 보면 이 영화는 <워킹데드>와 같은 분야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 느낌이 ‘글렌’때와는 전혀 다른게 또 신기하다. 이렇게 폭주하는 스티븐연 진짜 좋다...ㅋㅋㅋ “FUCK YOU” 라고 말할 때 마다 그렇게 좋다...ㅋㅋㅋㅋ




#착하지 않고, 영리한


이 영화는 어떤 직원이 상사들을 잔인하게, 무력으로 제끼는 과정을 보여주는 건데, 그 과정에서 착해지는 건 없다는게 참 마음에 든다! 그리고 완전히 영리하다. (주인공이 똑똑함!) 통쾌하다.

사실 결정적인 순간에 사람이 약해지거나 착해지는 게 나왔다면, 식상할 뿐 아니라 흥이 완전히 식었을 것 같다.


피도 눈물도 없다.




#심플 이즈 베스트


위에서 말한 것에 이어서, 이 영화는 인간성 문제를 전혀 다루지 않는다. 이들이 처리하는 인물들은 모두 나쁜 사람들이다. 명확한 이분법을 사용 한 것이 좋았다. (사실 실제 사람은 이런면도 있고, 저런면도 있다. 그런 이야기를 이 영화에 들이대고 싶지 않다.)


바로 그 나쁜 사람들




#사마라 위빙




이 영화로 처음 알게 된 배우였다. (이후 <쓰리빌보드>에서 전남편의 애인으로 나오더라.) 그런데 처음 보는 이 배우가 정말 기억에 남았다. 매력적이었다! 영화를 보는데 ‘마고 로비’가 생각이 났다. 전형적으로 예쁜게 아니라, 개성있는 느낌이라 기억에 남는 것 같다. 그 작은 얼굴에 선글라스를 장착하고, 위풍당당하게 못박는 기계를 드는 모습이 완전 까리했다. 이 배우도 자주 볼 수 있으면!




#스티븐 연 폭주는


25분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설정을 알아야하니, 앞부분도 감상하시길 추천한다. (전체 러닝타임도 길지 않은 영화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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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소한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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