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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2018)

감독: 박훈정

출연: 김다미, 조민수, 박희순, 최우식


박훈정 감독의 신작 [마녀]를 감상했다. 2012년 한국 관객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했던 [신세계]를 내놓은 박훈정 감독은, 안타깝게도 그 이후론 그다지 호평을 받고 있지 못하다.


나 역시 [신세계]의 팬이다. [대호]는 좀 당황스러웠다.(현시점 박훈정 감독의 전작을 이야기할때 [대호]는 거론되지도 않고 있다.) [V.I.P]는 아직 못보았지만, 여러가지 논란이 있다는건 알고 있다. 하지만 난 여전히 박훈정 감독에 대한 기대가 있다. [신세계]를 볼 때 느꼈던, 정말이지 어깨가 뭉칠것 같았던 긴장감, 느와르 특유의 간지, 그리고 브로맨스가 뭔지를 알게 해준 황정민과 이정재의 웃는 모습을 잊지 못하겠다.

[마녀]는 액션에 대해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액션을 좋아하는지라 그게 꽤 기대가 되었다.


줄거리는 이렇다.

어느 시설에서 홀로 탈출한 소녀, 소녀는 기억을 잃고 10년동안 어느 시골의 노부부 가정에서 자란다. 그런 그녀 앞에 의문의 사람들이 나타나고, 그녀의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는데...

(줄거리 전용 말투 벤치마킹ㅋ )



전체적으로 나는 이 영화가 마음에 들었다. 리뷰를 남겨본다. (스포 포함)


#짜릿한 액션



홍보사에서 ‘이 세상 액션이 아니다’ 이런 식의 문구로 홍보를 하던데, 그 느낌이 뭔지 알겠다. 확실히 평범함을 넘어선 액션이었고, 쾌감이 있었다.

본 시리즈를 처음 보았을 때 열광했던, 그 느낌을 이 영화에서 느꼈다. (내용상 비슷한 점도 있지만, 액션 자체가 비슷하기도 하다. 딱 떨어지는 액션!) 특히 집 2층에서 ‘자윤’의 액션이 처음 등장한 장면은 정말 [본 아이덴티티]의 첫 액션 장면이 생각났다.

또  [트와일라잇] 시리즈도 생각났다. 이 영화의 캐릭터들도 평범한 인간은 아니기에 뭔가 다른 존재들처럼 강력하다. 뱀파이어가 싸울때 느낌이랑 비슷하달까.



#조금 아쉬운 각본

액션은 확실히 기억에 남는데 비해, 각본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제목을 좋은 액션이었다고 쓴 이유다.) 뭔가 익숙한 이야기였고, 반전같은 부분도 사실 예상 가능했다. 그리고 설명이 안되는 부분들이 있다는게 좀,, 시원하지 않다. 자연은 (예상했듯이) 처음부터 이걸 다 기획했다. 모든 걸 기억하고 있었고. 그런데 처음 시설에 잡혀왔을 때 뇌파는 어떻게 된거지? 점점 기억이 나는 것처럼 뇌 스캔이 되었는데,, 이런걸 자기가 조절할 순 없지 않나- 그 부분이 애매하다. 그리고 최우식 캐릭터는 왜 그렇게 그들의 앞잡이가 되었는지 그것도 의문이다.



#배우 최우식



난 사실 최우식 배우의 비주얼이 캐릭터를 한정시킨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영화를 보고 내가 잘못 생각했구나 싶었다. 뒤에 몇 명을 이끌며 걸어나올때 '와- 이런거 되는구나. 멋있다.' 싶었다. 앞머리 내린 것도 그렇고, 키가 크니까 확실히 분위기가 난다. 그리고 캐릭터가 매력있어서 이렇게 죽는건 너무 아쉽다. 킹스맨 ‘해리’가 살아났듯 최우식이 연기한 ‘귀공자’ 캐릭터도 살아나서, 다음편에 더 활약해주었으면 좋겠다! (‘자윤’과 한 편이 되면 좋겠다!)


#여성 액션

강렬한 여성 액션을 보는 것이 좋았다. 우리나라 영화로는 [악녀]가 비슷하단 느낌이 든다. 두 영화 다 참 좋은 액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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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소한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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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위시리스트에 자리잡고 있던 영화인데, 드디어 감상을 했다.


우선 내가 이 영화를 보기까지 이리 오래걸렸던 건, 두 가지 생각 때문이었다.

너무 길다. 그리고 어둡고 진지한 것 같다. 이 이유 때문에 집에서 이 영화를 본다는 것이 망설여졌었다.

하지만 막상 보니 그렇지 않았다. 정말 좋았다! 혹시 나와 같은 이유로 이 영화를 보지 못하고 있는 분들이 있을까봐, 이것에 대해 먼저 해명(?) 하려고 한다.

긴 건 사실! 하지만 전개는 굉장히 빠르다. 영화 자체가 오랜 세월을 담고 있다보니, 매 순간들은 굉장히 빠르게 지나가는 느낌이다. 진지한 것도 사실이지만, 정신없을 정도로 역동적인 장면들이 많다. 진입장벽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장발장자베르


이 영화엔 다양한 인간 군상이 나온다. 이야기의 메인은 장발장과 자베르이지만, 이외에도 많은 등장인물들이 어떤 특정한 유형의 인간들을 대표하는 듯 하다.

역경을 딛고 누군가를 위한 삶을 산 장발장, 눈을 가린 신념을 가졌던 자베르, 가장 비참한 순간 꿈을 노래한 여인, 이상을 쫓으며 자신을 내던진 청년들,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남자를 바라보는 여자, 하다못해 청년들을 외면하고 안전을 택한 수많은 보통 사람들까지..

그래서 아마 누군가에게는 감정이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마리우스를 짝사랑하던 에포닌이 마음이 아팠고, 청년들의 용기에 심장이 뛰었다.



연대는 언제나 내 가슴을 울린다. 옳은 일에 대한 신념. 용기와 기개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동경이랄까. 그리고 바라건대 자베르가 되고 싶지 않다. 앞을 똑바로 보고싶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자 노래 두 가지!

판틴의 <I dreamed a dream>. 절절한 감정과 노래 다 대단했다. 이걸 따로 녹음한게 아니라니 정말 놀랍다. 어쩜 배우가 노래도 이렇게 잘해ㅠㅠ 그리고 또 하나는 <Do you hear the people sing?>. 마지막에 꼬마아이가 먼저 나서며 노래를 부를때 진짜 눈물 터지는 부분이었다.


혹시 이 영화를 안보신 분이 있다면, 이 영화는 한번 쯤 보면 좋을 작품이라, 추천하고 싶다.


+) 어제밤에 이 영화를 봤는데, 내가 사랑하는 잔나비가 오늘 출연한 라디오에서 이 영화 이야기를 했다! 신기한 우연!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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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소한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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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영화다.

<오션스 8> 감상기를 적어본다.


1. 사실 엄청나게 완성도 있는 영화라고 하지는 못하겠다. 그냥 전형적인, 아니 조금 아쉬운 수준의 케이퍼 무비다. (게다가 영화를 보는 취향이 변한건지, 이런 오락영화에 집중이 잘 안된다. 좀 느리고 서정적인 영화가 더 끌린달까.)

긴장감이라던가, 쫄깃함, 영화를 보는 재미는 전반적으로 아쉬웠다. 좀 무난한 느낌이랄까? 차라리 좀 더 자극적이었으면 더 재미가 있었을 것 같다. 사실 난 <도둑들>이 더 재밌었던것 같다. 전지현, 김혜수, 김해숙님도 멋졌는데 정말.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의미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영화의 주제가 좋거나, 외적인 의미가 있을 때 평가가 조금 더 올라가니까.

이미 유명하다싶이 이 영화는 여성들의 영화이다. 여성들이 뭉치는 영화이고, 여성이 주체성을 갖는 영화이고, 여성이 성적 대상이 되지 않는 영화이다. 분명 쾌감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 있었다. 최근의 사회적 흐름과 맞기도 하고.



3. 멋있었다. (특히 ‘케이트 블란쳇’언니 완전 멋있었다. 스타일링에 정말 취향 저격당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들이 너무 멋있다는게 조금 마음에 걸리기도 한다. 꼭 이렇게 언니들은 외적으로 멋져야 인정받건가 싶어서..ㅠ 멋있어서 좋지만 한편으론 좀 그렇다. (난 위시리스트에 자리잡고 있던 <고스트 버스터즈 2016>을 보려고 한다.)


4. 마케팅을 정말 잘한 듯 하다. 출연자들의 한글 닉네임을 지었던 것이나, 투표하고 영화보기 영상 등. 어쩌면 영화 자체보다 마케팅이 더 이슈였던 듯 하다.


출처: cgv 페이스북



5. 이 무리 안에서의 배신이 나올 법도 한데 나오지 않았다는 건, 최초라고 할 수 있는 여성들의 집단 영화에 의미를 더하기 위한 것이 아닐까.


6. 아, 요새 논란이 많은 박지훈 번역가가 자막을 맡았다. 난 그 사실은 모르고 영화를 봤다. 자막에서 크게 불편은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영알못인 나에게도 아쉬운 부분이 하나 있었다. 결전의 그날, 리한나가 해킹한 카메라로 모니터링 하면서 “All my ladies are still in the dark.” 라고 말하는 부분. 뭔가 쾌감이 드는 부분이었던 것 같은데, “우린 아직 안잡혔어.”이런식으로 무난하게 나왔었다. 아 정말 이럴때 영어를 잘하고 싶다.ㅠㅠ


7. 참 리아나, '블랙팬서' 동생인 '슈리'배우 인줄 알았다. 엄청 닮아 보인다. 나만 그런가..?


8. 이런 류의 영화가 너무 익숙해서, 이제 재미가 없는게 아닐까 싶기도..


9. (갑자기 생각나서 추가) 대사 중에 우리가 이걸 꼭 성공해야 하는 이유는, "지금 범죄자가 되기를 꿈꾸는 많은 어린 여자 아이들을 위해서야." 라는게 있었다. 유머러스한 대사였지만, 실은 앞으로 나올 많은 여성위주의 영화들을 위해 좋은 출발점이 되고싶은, 책임감을 담은 부분이다 싶어서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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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소한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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