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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5.12 [검사내전] 생각해 볼만한 문제 - 학교 폭력



검사내전을 읽는 중이다.

그렇구나. 그렇구나~ 하며 그냥 읽었는데, 정말 눈길이 딱 가는 부분이 나왔다.


학교폭력, 왕따 문제에 대한 부분이다.


그 부분을 인상깊게 읽었는데, 마침 내가 듣는 팟캐스트에서도 이 책의 이 부분을 이야기하더라. 역시 많은 사람들이 심각하게 생각하는 문제이며, 공감하는 주제구나 싶었다.



그 부분의 챕터 제목은 [아이에게 화해를 강요하지 말라] 이다.

요는 이렇다.


학교폭력 문제가 이렇게까지 심각해진 것은 이 문제에 대한 어른들의 태도 때문이다. 이 일을 그저 넘기려는 어른들 (이 경우엔 주로 교사 및 학부모들)의 태도를 보며,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어느편에 서야 하는지 알게 된다.


한 판사가 “이 아이들을 안아준 적이 있느냐”로 시작하는 일장연설을 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여기서 아이들은 가해자들이다.) 아이들을 안아주고, 따뜻하게 대하면 반성을 한다나?

김웅 검사는 짧게 소감을 붙였다. 추악하고, 황량했다. 고.


그리고 김웅 검사는 인간의 존엄성이 훼손되었을 때는 반드시 처벌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진정 용서하고 망각하는 유일한 방법은 응징 혹은 정당한 징벌을 가하는 것이다. 죄인이 적절하게 징벌되고 나서야 나는 앞으로 움직일 수 있고, 그 모든 일과 작별할 수 있다.”는 슬라보예 지젝의 말을 덧붙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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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이야기가 정말 와닿았다.

학창시절 내가 학교폭력이나 왕따를 당하지 않았던 건 순전히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문제에서 피해자가 잘못한 것은 없다고 믿으니까.


가끔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더 지독하게 못됐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이건 이 사회의 관습, 어른들의 책임회피 그리고 이해관계로 인한 것이라는데 완전히 동의한다.

아이들은 똑똑하다. 다 계산이 나와서 하는 행동이다.


학교라는 곳에 갇혀지내게 되는 상황에서, 이게 얼마나 힘들지. 그렇지 않아도 청소년기란 힘들기 마련인데, 죄 없이 피해자가 된 수많은 아이들은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아프다.


또한 일장연설을 하던 판사의 멘트. 짧지만 우리 사회의 문제를 그대로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높은 곳에 있는 사람들은 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하다못해 그냥 작은 조직에서도 그렇다.) 정말.. 허황된 이야기. 극심한 괴리감에 속이 답답해졌다. 정말 어떡해야 좋을까.


모쪼록 학교 폭력 문제에 있어, 가해자가 정당한 처벌을 받고, 피해자들이 이겨낼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더 중요한 건 이런 문제가 평범한 일이 아닌 사회가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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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소한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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