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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6.13 [오션스8] 짜릿하게 멋진 언니들! 하지만 조금 아쉬운 영화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영화다.

<오션스 8> 감상기를 적어본다.


1. 사실 엄청나게 완성도 있는 영화라고 하지는 못하겠다. 그냥 전형적인, 아니 조금 아쉬운 수준의 케이퍼 무비다. (게다가 영화를 보는 취향이 변한건지, 이런 오락영화에 집중이 잘 안된다. 좀 느리고 서정적인 영화가 더 끌린달까.)

긴장감이라던가, 쫄깃함, 영화를 보는 재미는 전반적으로 아쉬웠다. 좀 무난한 느낌이랄까? 차라리 좀 더 자극적이었으면 더 재미가 있었을 것 같다. 사실 난 <도둑들>이 더 재밌었던것 같다. 전지현, 김혜수, 김해숙님도 멋졌는데 정말.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의미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영화의 주제가 좋거나, 외적인 의미가 있을 때 평가가 조금 더 올라가니까.

이미 유명하다싶이 이 영화는 여성들의 영화이다. 여성들이 뭉치는 영화이고, 여성이 주체성을 갖는 영화이고, 여성이 성적 대상이 되지 않는 영화이다. 분명 쾌감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 있었다. 최근의 사회적 흐름과 맞기도 하고.



3. 멋있었다. (특히 ‘케이트 블란쳇’언니 완전 멋있었다. 스타일링에 정말 취향 저격당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들이 너무 멋있다는게 조금 마음에 걸리기도 한다. 꼭 이렇게 언니들은 외적으로 멋져야 인정받건가 싶어서..ㅠ 멋있어서 좋지만 한편으론 좀 그렇다. (난 위시리스트에 자리잡고 있던 <고스트 버스터즈 2016>을 보려고 한다.)


4. 마케팅을 정말 잘한 듯 하다. 출연자들의 한글 닉네임을 지었던 것이나, 투표하고 영화보기 영상 등. 어쩌면 영화 자체보다 마케팅이 더 이슈였던 듯 하다.


출처: cgv 페이스북



5. 이 무리 안에서의 배신이 나올 법도 한데 나오지 않았다는 건, 최초라고 할 수 있는 여성들의 집단 영화에 의미를 더하기 위한 것이 아닐까.


6. 아, 요새 논란이 많은 박지훈 번역가가 자막을 맡았다. 난 그 사실은 모르고 영화를 봤다. 자막에서 크게 불편은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영알못인 나에게도 아쉬운 부분이 하나 있었다. 결전의 그날, 리한나가 해킹한 카메라로 모니터링 하면서 “All my ladies are still in the dark.” 라고 말하는 부분. 뭔가 쾌감이 드는 부분이었던 것 같은데, “우린 아직 안잡혔어.”이런식으로 무난하게 나왔었다. 아 정말 이럴때 영어를 잘하고 싶다.ㅠㅠ


7. 참 리아나, '블랙팬서' 동생인 '슈리'배우 인줄 알았다. 엄청 닮아 보인다. 나만 그런가..?


8. 이런 류의 영화가 너무 익숙해서, 이제 재미가 없는게 아닐까 싶기도..


9. (갑자기 생각나서 추가) 대사 중에 우리가 이걸 꼭 성공해야 하는 이유는, "지금 범죄자가 되기를 꿈꾸는 많은 어린 여자 아이들을 위해서야." 라는게 있었다. 유머러스한 대사였지만, 실은 앞으로 나올 많은 여성위주의 영화들을 위해 좋은 출발점이 되고싶은, 책임감을 담은 부분이다 싶어서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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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소한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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